성검의 블랙스미스 1권



멈추지 않는 설사하는 와중에 화장실서 뭘할까 하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일명, 보정 없는 주인공이 신나게 구르는 소설이란 말처럼 여주인공이 사정없이 구르네요.

판타지 + 러브코메디란 이야기를 들어서 말랑말랑한 러브코믹을 기대했는데 뚜껑따보니 판타지 + 현실적인 경제관념(선금only, 미숙련 기술은 기술제공비 적게 받음등)과 구르는 여주인공이 나오고 보기에만 그럴듯하지 실제론 별거 아닌 남주인공의 한계도 나와서 이래저래 즐겁게 보았습니다.

이 바닥 사람들 + 쟈포니스크에 빠진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일본도 = 최강이란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잘못 굴리면 바로바로 깨져나가는 칼과 (밸런스 조절을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사용법은 위험하고 비장의 기술도 자체적인 내구도 문제로 사용횟수가 제한된다는 설명이 붙어 있는게 신선했습니다.

전반적인 번역에 대해선 이래저래 가타부타할 처지는 안되지만, 접철이란 말이 꽤나 거슬리더군요.

일단 접철이라고 나온게 부분이라던가 앞뒤 과정의 순서를 보면 칼을 만드는 과정중에 쇠를 여러번 두들겨서 만드는 과정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접층단타라는 제조법을 나타내는 듯 한데 이 접층단타란 것은 만드는 재료의 질이 구려서, 억지로 재료의 등급을 올리는 작업(탄소함량 증가작업 = 달궈서 두들기고 두들기는 작업)을 통해 인위적인 재료질의 개선을 노리는 과정입니다.

이 접층단타라는 부분은, 대개 접쇠라고 부릅니다. (과정 자체를 접쇠 단조(pattern-weld)라고 하기도합니다.)

쇠나 철이나 한자론 鐵이라고 적으니 그냥 한자로 단어를 통일해서 접철로 한것 같습니다만 굳이 보급율이 낮은 단어를 사용해야 했는지 알수가 없군요.(그외에도 의미만 통하는 단어라던가 좀 이상한게 많습니다.)

ps

참고로 접층단타라는 과정은, 그냥 땅에서 나오는 철이 별로라서 어찌하면 좋은걸 뽑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 사람들이 만든 방식으로 요즘처럼 좋은 재료 뚝딱뚝딱 뽑아내는 세상에선 그냥 폼잡는 개노가다 과정입니다.

당장 이름높은 다마스쿠스강만해도, 제조법은 어찌 복원해내는데 성공했지만 과학의 발달로 등장한 신소재에 밀려서 장식용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격었죠(사실, 다마스쿠스강이 한창 끝발 날릴때, 유럽권의 철기관련 기술이 개차반이라 과대 평가된것도 한몫합니다.)

ps2

과학의 발달로 뛰어난 소재를 쉽게 구하게 됨으로 인해 일본도의 노가다 제작법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좋은 재료를 가지고 노가다 파워로 더 두들겨봐야 더 나아질게 없다는 슬픈현실)하지만 제작법은 여전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작법 자체를 무형문화재 같은 하나의 전통으로 인정한것이죠. 수많은 사람들이 접쇠단조와 일본도에 환상을 품는 것도 저런 것 때문 아닐까요.

- 라고 해도 저건 어디까지나 귀하신 분들과 높은 분들이 한정, 싸구려는 그냥 스테인레스갔다가 찍어냅니다. 과학의 발달은 꿈도 희망도 다 부숴줍니다..

PS3

올리고 다시 화장실서 고생하다, 역자후기를 보니 역자분이 임의로 오리지널 표기 사용하셧다는군요. 인터넷에서 자비를 바랍니다란 말도 붙이셧는데 이미 올려버린지라-녹차.

by Bronze | 2009/10/14 04:18 | 보고서-見 | 트랙백(1)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Bronze.egloos.com/tb/195839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198505061708 at 2009/10/15 22:31

제목 : 성검의 블랙스미스 2권
성검의 블랙스미스 1권 신캐릭터 등장과 어느정도 밸런스 조절을 하기 위해 마검의 등급이 언급된 권입니다. 초반의 전개는 막 등장한 신캐릭터들의 어정쩡한 중도 퇴장을 하여 달갑지 않았지만, 1권서 얼핏 보인 인물들의 행동양식과 세계관의 설명이 주를 이룬 후반의 전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1권 역자 후기에 떡밥이 난무하는 2권이란 언급이 있엇는데 정말 떡밥 난무네요. PS 벗긴게 아닙니다. 그냥 저리 생긴겁......more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